우연한 기회에 한달만에 다시 찾은 처인CC
지난 달 라운딩은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다가 실망만 한가득 안고 돌아왔던 아픈 기억이 있던 곳이다.
아직 오른쪽 갈비뼈가 완치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힘빼고 스윙하자는 마음으로 아파도 라운딩을 나갔는데,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99타
(캐디 스코어 98) 내 실력을 기준으로 봤을땐 나쁘지 않은 경기었다.
액션캠으로 촬영한 클럽하우스 앞. 이거 자체가 광각이어서 주변부는 왜곡이 된다.
좋은 날씨에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는데,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어서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은것 같다.
이번 라운드의 가장 큰 성과(?)는 3번 홀에서 올해 두번째 버디를 기록했다는 점!! 길지 않은 PAR5 홀이어서 였겠지만 그래도 PAR5에서 했다는 점은
그 홀에선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다시피 상당한 오르막에서 439m라는 길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홀 공략이 나쁜 편은 아니다. 다만 티샷이 오른편으로 가면 오비 발생 확률이 높아
좌측을 에이밍 하고 티샷을 하는데, 이날 드라이버가 오비 2개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세컨 샷이 150m 남은 지점까지 보낼 수 있었다.
설마 투온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으나 역시나 6번 아이언 잡고 세컨 샷을 했는데, 뒤땅을 쳐서 공이 데굴데굴 굴렀는데 그나마 100m 정도는
굴러가서 남은거리 40m 정도. 이 홀은 유난히 어프로치도 잘 붙어서 2m 퍼팅 남겨뒀는데, 퍼팅까지 잘 되어서 버디~
여기까지가 좋았던 점이고... 이제 아쉬웠던 점.
1. 드라이버
- 드라이버가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테일러메이드에서 스윙분석 하고 나서 내가 엄청난 오버스윙 때문에 리버스 피봇 등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알고 나서 일부러 스윙을 작게 하려고 하프 스윙까지만 의식적으로 하고, 나머지는 관성에 의해서 백스윙이 완성된다는 기분으로 샷들을
했는데, 얼마나 오버스윙이 고쳐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정확도도 많이 올라간것 같고 비거리는 별로 손해본 것이 없었던것 같다.
- 그러나 티샷 오비 2개, 해저드 1개가 발생한 것은 모두 왕슬라이스 때문이었는데, 연습장에선 10개 치면 1개가 나올까 말까 하는 그런 샷들이
발생을 해서 공을 찾지도 못할 정도로 날아가 버렸다. 일부러 왼쪽을 에이밍 하고 샷들을 했지만 그러한 슬라이스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 긴장을 풀기 위해서 어드레스 후 심호흡 크게 하고 어깨 내리고 스윙한다는 기분이었는데, 이 방법 나쁘지 않은것 같다.
2. 아이언
- 지난주 동여주에서 만큼 말도 안되는 샷들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주는 탑핑으로 고생했다면 이번주는 뒤땅으로 고생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런 미스샷들도 80 ~ 100m 정도는 가줘서 세번째 샷을 어프로치 할 수 있었다는 점
- 그 와중에 1번 홀은 드라이버 잘 치고 110m 남겨놨는데(드라이버 210m 정도 나간 듯) 9번 아이언으로 20m P/S로 20미터, 그리고 SW로 90m
날려서 그린을 넘어가서 다시 어프로치 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 실로 엄청난 뒤땅이 아닐 수 없었는데 스윙분석 시 지적받은 백스윙 다운스윙 시 척추각 흔들리는 것 때문에 스윙의 일관성이 많이 떨어졌던것
같다. 그래도 연속으로 그렇게 뒤땅은 좀 아니었는데...
- 초반 부에 공들이 전부 오른쪽으로 푸시성 구질로 날아갔다. 요새 어드레스, 에이밍에 관심을 많이 갖고 내 공이 오른편으로 가는 것을 알고
정확하게 에이밍 하려고 했는데, 이 때는 에이밍의 문제가 아니라 스윙의 문제였던것 같다. 그래서 왼편을 보고 샷을 계속 했음에도 오른쪽으로
공이 계속 날아갔는데, 후반부 되니 이제 보는 곳으로 공이 날아가게 되었는데, 뭐가 문제여서 우측으로 갔는지 또 뭐가 제대로 되서 정확하게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 절반의 홀들이 세컨 아이언 샷에서 뒤땅이 발생했던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건 세번째 샷이 제대로 날아가서 타수를 많이 잃지 않았다는 것
- 계속 백스윙 시 왼쪽 어깨가 아래로 떨어져서 머리가 밑으로 내려간다. 아이언 스윙 시 다운블로우가 되려면 백스윙 시에도 체중이 왼발에
남아 있어야 된다고 해서 왼발에 체중을 두고 스윙을 하는 연습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백스윙 하면서 몸이 공을 향해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던데, 이렇게 안하려고 계속 연습하는 중이다. 한가지 걱정되는 건 내가 긴장하거나 안좋은 상황에서 이것이 나쁜 습관이 되어서 나타
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3. 어프로치
- 연습장의 어프로치가 구현이 되지 않는다... 연습 부족이라 생각한다.
- 연습장에선 P/S도 높은 탄도를 그리면서 날아가는데, 라운딩 시는 그 탄도의 절반 정도의 높이밖에 되지 않는것 같다. 몸에 익을 때 까지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 50 ~ 70m 어프로치에서 말도 안되는 그린을 넘어가는 샷들이 몇개 나왔는데, 무게중심 이동을 하지 않아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이동이 된건지
이것 때문에 타수 몇개 잃어버렸다.
- 띄우는 어프로치 보다 굴리는 어프로치를 하라고 하는데, PS나 9번 아이언이 얼마나 굴러가는지 알아야겠지만 연습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
4. 퍼팅
- 지난주 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였던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점.. 거리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2m 퍼팅에서 자신감 있게 과감한 퍼팅을
해서 버디도 기록하고 PAR3에서 양파도 면할 수 있었다.
- 오르막 퍼팅의 거리 계산법을 라운딩 전 고민을 해봤는데, 처인 연습그린 기준 좀 심하다 싶은 언덕은 2m 정도 더해주고, 완만한 오르막 경사는
1m 정도 더한 거리로 퍼팅을 하니 대충 거리를 맞출 수 있었다.
- 퍼팅 스트로크의 리듬을 완전하게 찾지 못한것 같다.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필요할 듯 한데, 연습 부족이겠지...
지난 동여주 라운딩에서 느꼈던 점은 "너 자신을 알라." 였던것 같다. 실력도 안되면서 2온 하려고 하는 등의 욕심을 부리니 몸에 힘이 들어가고 3온도
아닌 4온이 되어버리는 등 오히려 스코어에 악영향을 미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라운딩은 꾸준하게 100타 안에만 들어오자는 마음
으로 하프스윙만 하고 관성으로 백스윙을 완성하자, 아이언은 한클럽 더 잡고 부드럽게 스윙하자고 내 수준에 맞는 플레이를 했던 것이 그나마 지난
라운딩 보다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이유이지 않았나 싶다.
아직도 갈길이 멀다... 해야할 연습도 많고, 오버스윙 안하는 것 그리고 백스윙 시 왼쪽 어깨가 내려가는 것을 고치는 것이 가장 큰 당면과제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다음 라운딩은 6월 2주가 될 것 같은데, 웨지 중심으로 연습을 많이 해서 그린에서 가까워 질 수록 타수를 잃지 않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내 자신을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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