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좋은 기회가 되어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SBS 골프대전에 방문하였다.
골프 관련 전시회(?)는 처음 가보는데 골프 클럽별 브랜드, 거리측정기, 스윙연습기 등등 많은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해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각설하고, 오늘 PING,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미즈노에서 드라이버, 아이언, 우드 등을 시타하면서 거기 계신 분들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는데,
이것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나름대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던 것들이 결코 내 문제의 해답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또다른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이래서 프로에게 레슨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나의 문제점은 드라이버 탄도가 낮다는 점과 그리고 훅이 발생한다가 대표적이었다.
이에 대한 내 처방은 어드레스 허리 각도를 유지하고 어드레스 시 코킹을 임팩트까지 유지한다 였는데,
오늘 처음으로 시타하러 갔던 PING 부스에서 G30 드라이버 및 3번유틸을 시타하면서 나에게 했던 말이
임팩트 시 체중이 오른쪽에 많이 남아있고, 클럽이 닫혀서 임팩트가 되지만 방향성은 나쁘지 않다 정도였는데, 내가 탄도가 낮은 이유를 물어보니
별로 성의없이 그건 레슨을 받아봐야 알것 같다고 말해주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나왔다.(사실 PING이 가장 성의 없게 말해주었음)
그렇게 연습을 했음에도 아직까지 드라이버 탄도가 낮구나 하는 정도밖에는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나이키에서 이벤트로 실시하던 장타대회에
(240야드 이상 시 골프공 주는 이벤트) 참가했는데, 그대로 스윙하니 3개 중 2개는 땅으로 박아버렸고 그나마 1개는 210야드 밖에 나가지 않아서
경품을 타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테일러메이드에서 퍼팅 3개 중 2개 성공 시 스크래치 카드 주는 이벤트 한다고 해서 참가했고, 여기는 핑, 나이키와 다르게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하다가 시타 및 원포인트 레슨을 해준다고 해서 번호표 뽑고 대기하고 있었다.
드디어 나의 차례... 먼저 설문지를 작성하고 난 낮은탄도와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닫힌다고 적고 R15 시타를 시작했다.
공 몇개 쳐보고 난 뒤 프로분께서 해주신 말씀이
'너무 백스윙이 플랫하게 이뤄지고 스윙 궤도가 누워있다. 이런 스윙은 타이밍 잘못 맞추면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닫혀서 맞게된다' 라고 말하고,
스윙할 때 몸이 뒤로 눕는다고 지적했다. --> 이 부분은 내가 나름의 방식으로 스윙을 교정하면서도 영 찜찜하게 생각했던 부분인데, 어쩔 수 없이
공을 띄우려다 보니 선택한 부분이었다.
스윙 교정은 백스윙을 낮게 하지 말고 아웃 - 인 스윙을 할것 같을 정도로 위로 올려서 하라고 말해주셨다.
슬라이스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프로님이 레슨해준대로 내 기준에서 과도하게 올려서 백스윙 했더니 처음엔 잘 맞지 않았지만
탄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우드도 시타하고 아이언도 시타했는데, 클럽들이 좋았던 점도 있었겠고 스윙이 바뀐점도 있어서인지 내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높은 탄도의 공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때의 그 기분이란~
그리고 탄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내가 개선안이라 생각했던 부분은 지금 잠깐은 탄도를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탄도를
더 낮출 수 있다, 그리고 공을 띄우기 위해서 몸이 뒤로 눕는것은 좋지 않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일단 이분 말대로 해서 교정이 되었으니 맞는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미즈노에서도 시타를 해봤다. 여기선 백스윙을 높게 가져가는 스윙으로 아이언 시타를 해봤는데, 내 생각엔 대체적으로 공이
잘 날아간다라고 생각했지만 내 시타를 도와주셨던 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체중이동이 잘 안된다, 몸통이 회전하지 않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몸을 밀어버린다.' 라고 지적하고
배꼽이 정면을 바라본다는 기분으로 스윙을 해보라고 말씀하셨는다.
처음엔 그 기분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지만 천천히 배꼽이 정면을 바라본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니 몸이 회전하면서 왼쪽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면서
스윙템포를 천천히 가져간다는 느낌이었음에도 공이 높은 탄도로 잘 날아갔다.
그리고 낮은 탄도에 대해서도 물으니 탄도는 인위적으로 올리는게 아니고 스윙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된다면 올라가는 것이다. 내 경우는 인위적
으로 탄도를 올리려다 보니 다운스윙 시 몸이 뒤로 누워버린다.(테일러메이드와 같은 지적)고 지적해주셨음.
이 두 분의 말씀을 들으니 둘이 합쳐 채 10분이 안되었을 시간이었겠지만 내가 8개월 정도 삽질한 것들이 해결되었다.
나의 삽질기에 대해서 쓰려면 다른 포스팅을 해야겠지만 여튼 잘못된 진단이 잘못된 결과를 도출해서 허우적허우적 그랬던것 같다.
오늘의 느낌을 실내연습장에서 연습하면서 몸으로 익히려고 1시간 정도 연습했는데 글로 정리하자면
- 일단 왼팔을 몸오른쪽으로 뻗는게 아니라 오히려 바깥쪽으로 쭉~ 뻗는다는 느낌으로 백스윙 한다.
(이때 오른팔이 옆구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 다운스윙은 팔을 신경쓰지 않고 힙턴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배꼽을 정면으로;; 돌린다.
(배꼽을 정면으로 돌린다는 말이 몸통을 회전하라는 말인것 같은데, 이렇게 회전을 시키면 오른발이 쫙 펴지고 오른쪽 발끝으로 몸을 세우게 된다.
그동안 나는 체중이동이 다 되지 않아서 오른발바닥이 끝까지 돌아가지 않았는데, 몸통을 회전시키니 피니시 때 발끝으로 설 수 있도록 교정됐다.)
이렇게 하면 다운스윙 시 특별히 팔을 신경쓰지 않아도 임팩트되어서 좋은 탄도로 잘 날아가는것 같다. 오히려 팔을 신경쓰면 몸통회전이 잘 되지
않아서 탄도 낮아지고 미스샷이 발생하는것 같다.
몸통이 회전을 하니 TV에서 보던 프로들의 피니시같이 오른발 끝으로 서는 모습이 되더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2012년에 레슨 받을땐 오늘처럼 교정된 스윙으로 배우고 연습했던것 같은데
그놈의 원플레인 스윙 한다고 혼자서 이러저러하다보니 플레인이 낮아지고 탄도도 낮아지고 훅이 발생하는 부작용들이 나타났던것 같다.
연습장에서 공을 쳐보면서 다시 한번 느껴봐야겠지만 오늘 정도의 느낌이라면 Breaking 100도 할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골프연습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인CC 라운딩 후기('15. 5. 24) (0) | 2015.05.26 |
---|---|
골프존 마켓에서 우드 시타 후기 (0) | 2015.04.19 |
드라이버 연습결과 (0) | 2015.03.18 |
탄도가 낮아졌던 이유('15. 3. 14) (0) | 2015.03.14 |
드라이버 스윙('15. 3. 5) (0) | 2015.03.14 |